교육평가원이 파스타 식당에서 법인카드를 8억원씩이나 결제하며 논란을 산데 이어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를 주관하는 한국약학교육협의회(약교협)도 법인카드를 이용해 유흥주점 출입은 물론, 전복· 소고기에 TV까지 구입하며 물의를 일으켰다. 학생들은 전 이사장의 사과와 사용금액 회수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약학대학학생회협의회(전약협)는 25일 성명을 발표하고 약교협 및 김대경 전 이사장의 공식 사과문과 부적절한 사용 금액의 조속한 회수, 투명한 응시료 관리와 재발 방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약교협은 지난 3월 교육부 점검에서 업무추진비성 경비의 사용목적이 불분명하게 처리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전 이사장이 329건, 상임이사가 33건에 달한다. 특히 골프장·유흥주점에서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가 제기됐다. 유흥주점의 경우 결제 횟수가 56회에 달했고 한번에 76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백화점 상품권, 주류, 전복, 소고기, TV, 카메라, 가구, 안경, 유류 및 자동차 정비에도 사용됐다. 약교협은 약학대학 교수들이 임원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전약협은 “PEET 응시 수수료는 문제를 연구하는 비용과 시험을 치르기 위한 준비 비용에만 쓰여져야한다”며 “그럼에도 유흥주점과 골프장에 소중한 학생들의 응시료가 쓰였다”고 주장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응시료로 유흥주점 가고 소고기 사먹습니다… 막장 약학교육협의회
입력 2014-11-27 15:13 수정 2014-11-27 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