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참수 중단하라” 기독당, 나이지리아 대사관 앞 회견

입력 2014-11-27 14:07
기독민주당 박두식 대표(오른쪽 일곱번째)가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주한 나이지리아 대사관 앞에서 기독교인 살해 등 종교탄압을 규탄하는 성명을 낭독하고 있다.

기독민주당(기독당·대표 박두식 목사)은 27일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주한 나이지리아 대사관 앞에서 기독교인 참수 중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발표했다.

기독당은 ‘나이지리아 국가원수에게’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기독교인들의 무자비한 살해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 살해된 시신을 정리해 가족들이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하고, 유가족에게 정신적·물질적 보상을 하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테러 단체들에 대한 전쟁을 선포해 건전한 단체만 남도록 해 주길 당부했다.

박두식 대표는 앤쏘니 존 에비파도 나이지리아 참사관에게 기독교인 보호를 촉구하는 성명을 전달하고 답변을 요청했다. 에비파도 참사관은 “빠른 시일 내에 답변해 주겠다”고 말했다.

기독당은 앞으로 주한 케냐 대사관과 주한 이라크 대사관, 주한 아프가니스탄 대사관 등도 방문해 기독교인 탄압에 항의할 계획이다. 또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에 기독교인 보호 조치를 강구하라고 서면, 시위 등으로 촉구하는 한편 전 세계 기독당원들과 함께 기독교인탄압 중지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성명을 낭독한 박 대표는 “다시는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권을 보호하는 조치를 해주길 바란다”며 “만일 이런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기독당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종교탄압과 인권유린에 대한 반대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