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들 사이에서 한국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하니지수’가 개발됐다. 다른 FA 선수들에 비해 낮은 금액에 계약을 체결하며 ‘착한이’라는 별명을 얻은 박한이(35) 선수로부터 유래된 화폐단위다.
박한이는 지난해 계약금 10억원과 연봉 4억5000만원 등 총액 28억에 4년 재계약을 맺은 바 있다. 그는 2001년 삼성에 입단한 이래로 14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우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해 정근우(4년 총액 70억원), 이용규(4년 총액 67억원), 이종욱(4년 총액 50억원)과 비교할 때 훨씬 적은 돈을 받고 계약을 맺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한해 한국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은 빠르게 체결되고 있다. ‘소년 장사’ 최정(27)은 지난 26일 86억을 받으며 한국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 금액을 받아냈다. 프로구단 삼성도 윤성환(80억), 안지만(65억), 조동찬(28) 등을 잡아내며 집안 단속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한이는 지난 22일 박해민, 안지만과 함께 ‘라이온즈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 “지난해 맺은 FA계약이 아쉽지 않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삼성을 떠나기 싫었다. 영원한 삼성맨으로 남기 위해 결정을 내렸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야구팬들은 “조동찬은 박한이, 김강민은 박둘이, 최정은 박삼이로 불리면 되겠다” “영원히 고통받는 박한이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프로야구 FA 계약 한눈에 알아보는 ‘하니 지수’ 등장
입력 2014-11-27 13:49 수정 2014-11-27 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