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골드만삭스로부터 400억원 투자 유치

입력 2014-11-27 11:23

배달앱 서비스 ‘배달의 민족’을 운영 중인 우아한형제들이 미국 골드만삭스 주도 컨소시엄으로부터 3600만 달러(약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투자금을 서비스 고도화 작업과 향후 해외 진출에 필요한 기술 투자에 쓸 계획이다. 올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배달앱 대중화를 성공시켰다고 자평한 만큼 내년에는 내실 다지기와 확장을 위한 기술력 확보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배달의 민족은 2010년 첫 서비스를 출시한 후 현재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1400만건에 이르고 지난달 월간 주문건수만 400만건에 이른다. 지난달에는 라인주식회사와 조인트벤처인 라인 브로스를 설립하고 프리미엄 음식 배달앱 라인 와우도 출시했다. 라인 와우는 일본에서 54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 중인 라인을 통해 도쿄 시부야지역의 유명 레스토랑 6곳이 개발한 프리미엄 도시락을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다.

김봉진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배달의 민족은 업계 리더로서 입지 강화와 향후 해외진출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거대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O2O(Online to Online) 서비스를 기반으로 아시아 전역의 음식 주문 방식을 바꾸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전역 700개 이상 도시 및 런던에서 소비자 및 기업들을 배달 전문 업소와 연결시켜주는 모바일 및 온라인 주문 배달 서비스 ‘그럽허브’에도 투자한 바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