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신규 직원 채용 과정에서 부실한 인사관리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 5∼6월 코바코와 한국관광공사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경영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총 12건의 부적절 사례를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코바코는 지난 2012년 6월 고졸 인턴사원을 채용하면서 지원서 접수기간이 지났는데도 당시 사장의 지시에 따라 A씨의 지원서를 받았고, 결국 A씨는 고졸 인턴사원을 거쳐 정규직 사원으로 채용됐다. 또 연령을 제한하지 않기로 하고도 1981년 이전 출생자는 합격자에서 제외하는 등 특정인을 위해 채용 공고 및 계획을 수시로 변경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신규직원 채용에 관여한 국장급 직원과 팀장급 직원 2명에 대해 정직의 징계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코바코는 퇴직자 모임에 2007년부터 총 1억15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관광비용과 경조사비로 쓰도록 하고, 다른 기관에서 학자금을 지원받는 직원의 대학생 자녀를 위해 이중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방만 경영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감사원 "코바코 부정채용 심각하다"
입력 2014-11-27 0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