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27일 오후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사측에 추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더 이상의 임금 인상은 없다”고 하자 파업 방침을 최종 확정했다. 노조의 파업은 1994년 이후 20년 만이다.
27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30분 울산 본사 노조사무실 앞 광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가진 후 1시부터 전체 조합원 1만8000여명이 4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 임·단협 상견례 이후 6개월간 50여 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임금 인상 부문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파업을 선택하게 됐다.
노조는 앞서 9월 23일부터 전체 조합원 1만7906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한 달간 실시해 투표자 1만313명(투표율 57.6%) 가운데 1만11명(전체 조합원 대비 55.9%·투표자 대비 97.1%)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현대중공업 특성상 외주의존도가 실제 투쟁동력이 기대치에 못 미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원이 얼마나 참석하느냐에 따라 향후 노조의 방향성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현대중공업 노조, 27일 부분파업 돌입
입력 2014-11-27 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