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삼성, FA 집토끼 잡으려 164억원·173억원 쏟아부어

입력 2014-11-27 00:47
SK 와이번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팀 내 자유계약선수(FA)를 붙잡기 위해 ‘쩐의 전쟁’을 벌였다. 양 팀 모두 엄청난 액수를 투입하며 ‘집토끼’를 붙잡았다.

SK는 팀 내 FA 5명 선수 중 3명과 계약을 체결했다. SK는 최정과 역대 FA 최고액인 4년 간 총액 86억원에 사인했다. 계약금 42억원에, 연봉이 44억원이다. 김강민은 4년간 계약금 28억원과 총 연봉 24억원, 옵션 4억원 등 총액 56억원에 붙잡았다. 조동화도 4년 총액 22억원에 잔류시켰다. SK는 FA 3명을 잡기 위해 164억원을 쏟아 부었다. 나주환과 이재영과는 협상이 불발됐다.

삼성도 윤성환과 안지만, 조동찬을 잡기 위해 173억원을 투입했다. 구체적으로 윤성환과는 4년 간 총액 80억원 조건에 계약을 마쳤다. 계약금은 48억원, 연봉은 매년 8억원이다. 불펜 핵심 안지만은 4년 총 65억원에 계약했다. 안지만은 계약금 35억원을 받고, 4년 동안 매년 연봉 7억5000만원을 받는다. 전천후 내야수 조동찬은 4년 28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다만 ‘푸른 피의 에이스’ 배영수는 정들었던 삼성을 떠났다. 배영수는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곳을 찾아보고 싶다”고 전했다. 왼손 불펜 권혁도 삼성을 떠나 FA 시장에 나섰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