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vs 서울 무승부… “ACL 남은 1장 티켓 주인 최종전에서 가리자”

입력 2014-11-26 22:13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 포항스틸러스의 경기 전반 포항스틸러스 골키퍼 김다솔과 FC서울 오스마르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위 포항 스틸러스와 4위 FC 서울의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그룹A(상위 스플릿) 37라운드. 양 팀은 90분 공방 끝에 0대 0으로 비겼다. 이에 따라 포항과 서울은 오는 30일 치르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각각 2위 수원 삼성(승점 64) 및 5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54)와의 결과를 통해 1장 남은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의 주인인 3위 자리를 결정하게 됐다.

포항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수원과 비기기만 해도 3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날 무승부로 포항과 서울은 올해 7번째(정규리그 4경기·FA컵 1경기·AFC 챔피언스리그 2경기) 맞대결에서 1승5무1패로 우위를 가리지 못했다.

그동안 스리백 전술을 써 왔던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포항을 상대로 약 포백을 가동했다.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수비를 강조한 스리백 카드로 최 감독의 허를 찔렀다.

서울은 전반 9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에벨톤은 왼쪽 측면에서 김치우가 올려준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잡아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크로스바를 때리고 말았다. 후반 8분 서울은 또 한 번의 기회를 날렸다. 왼쪽 페널티지역으로 돌파한 김치우의 패스를 에스쿠데로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슈팅이 포항 골대 오른쪽 구석을 살짝 빗나간 것.

포항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후반 22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김재성이 찔러준 패스를 왼쪽 측면에서 쇄도하던 강수일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서울 골키퍼 김용대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한편 FA컵 우승팀 성남FC(승점 37)는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9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9)와의 그룹B(하위 스플릿) 37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45분 터진 김동섭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 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37을 쌓은 성남은 경남FC(승점 36)를 11위로 끌어내리고 10위로 올라서면서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