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선구자’ 러시아어로 부른다… 카자흐스탄서 한국 가곡악보집 발간

입력 2014-11-26 21:38 수정 2014-11-26 21:53
카자흐스탄에서 26일(현지시간) 러시아어로 된 한국 가곡악보집이 발간됐다.

카자흐 주재 한국문화원과 한국국제교류재단 후원으로 만들어 진 악보집은 지난해 나온 1집에 이은 2집이다. 1집에 미처 못 담은 ‘선구자’, ‘희망의 나라’, ‘봉숭아’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가곡 30곡이 실렸다.

2집 제작에는 카자흐 차이콥스키 예술대학 등 현지 유명 음악대학 교수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편집장을 맡은 안창현 카자흐 국립예술아카데미 교수는 “한국 가곡의 번역작업으로 K팝에 편중된 한류의 저변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발간 의의를 밝혔다.

안 교수는 또 “앞으로도 한국 신작 가곡을 담은 러시아어판 악보집을 두 권 더 발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총 500권이 인쇄된 2집은 한국어 가사 풀이와 국립합창단이 재능기부로 녹음한 CD가 첨부됐다. 카자흐 주요 음악대학에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카자흐 한국문화원은 2집 발간을 기념해 내년 아스타나와 알마티에서 한국 가곡 콘서트와 콩쿠르를 개최한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