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진출 꿈 좌절된 양현종… 포스팅 응찰액이 너무 턱없어

입력 2014-11-26 17:11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던 양현종(26·KIA 타이거즈)의 꿈이 좌절됐다. 일단 KIA가 원하던 포스팅 금액과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KIA 허영택 단장은 26일 광주 구단사무실에서 양현종을 만나 “현 상황에서 미국 진출을 허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최종 통보했다. 포스팅 최고 응찰액 수용여부는 구단의 권한이다.

양현종의 포스팅 최고응찰액은 15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300만 달러 이상을 기대했던 KIA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금액이었다.

“에이스를 헐값에 보낼 수 없다”게 구단 방침이었지만 23일부터 3차례 구단 실무자와 만난 양현종은 “미국 진출을 허락해 달라. 연봉협상이라도 해보고 싶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구단 책임자가 나선 끝에 양현종의 미국행은 일단 무산됐다.

이에 따라 KIA는 이번 시즌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은 16승(8패)을 거둔 에이스를 2년 더 팀에 둘 수 있게 됐다. 양현종의 잔류로 KIA는 확실한 1선발을 거느릴 수 있게 됐다.

양현종으로서는 KIA에 합당한 이적료를 지급하며 자신을 영입할 일본 프로야구 구단을 찾거나, KIA에서 2년을 더 뛰며 이적료 없이 해외나 국내 이적을 꾀할 수 있는 9년 FA 자격 획득을 노려야 한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