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펜션 화재 보상 지연에 열흘 넘도록 희생자 장례 못 치러

입력 2014-11-26 16:00
전남 담양의 펜션 화재 사망자 5명의 장례가 화재 발생 열흘이 지나도록 치러지지 못하고 있다.

26일 담양군에 따르면 유가족, 펜션 업주, 담양군 측은 지난 15일 화재 발생 후 장례비 지원과 보상 방안 등을 논의 중이지만 아직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화재가 일어난 펜션이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유가족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에 더해 보상은 아예 꺼내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임시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담양군 대덕면 대조 마을회관에는 사고 직후 높았던 관심이 무색하게 유가족과 친인척 말고는 조문객의 발길도 끊어져 뜸하다.

구속된 업주 최모씨는 우선 장례비를 지원한 뒤 자신이 사는 아파트와 펜션을 처분해서라도 단계적으로 보상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실질적인 재산가치는 피해 보상을 하는 데 충분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희생자 시신은 광주 한 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