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권오갑 사장은 26일 “회사 경영이 정상화돼 이익이 날 때까지 사장 급여 전액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잘못된 판단으로 파업에 들어가 여러분 가족의 삶의 터전이 흔들리지 않도록 도와달라”며 “회사가 하루라도 빨리 정상화돼 자랑스러운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 사장은 오전 울산 본사 정문 앞에서 출근길 직원들에게 호소문을 직접 나눠줬다(사진). 권 사장은 호소문에서 “우리 회사는 경쟁사보다 공수가 많이 발생해 입찰에서도 이길 수가 없다”며 “이것은 경쟁사보다 거품이 많다는 것이고, 이 거품을 걷어내지 못하면 일감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회사가 제시한 임금인상안을 보면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 전체적으로 12.6%의 임금이 올라가게 된다”며 “100%+300만원의 격려금도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과거처럼 회사의 수정된 최종안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노조원도 있지만 분명히 말하지만 회사는 더 이상의 임금인상은 제시할 수 없다”며 “회사가 경쟁력을 회복하고 정상화돼 이익을 많이 내면 그만큼 보상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회사 정상화 도와달라” 출근길 직원들에 호소문
입력 2014-11-26 1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