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사장에 홍성국씨…첫 공채 출신

입력 2014-11-26 13:30

KDB대우증권은 26일 사장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열어 홍성국(51) 부사장(리서치센터장)을 사장 후보로 결정했다.

홍 부사장이 다음달 12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공식 선임되면 첫 공채 출신 대우증권 사장이 된다. 충남 연기군 출신인 그는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28년간 재직한 정통 ‘대우증권맨’이다. 투자분석부장, 홀세일사업부장, 미래설계연구소장, 리서리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애널리스트로 잔뼈가 굵은 홍 부사장은 ‘디플레이션 속으로’ ‘글로벌 위기 이후’ ‘미래설계의 정석’ 등의 저서를 펴냈다. 지난달에는 복합불황 시대를 경계하는 내용의 ‘세계가 일본 된다’를 출간했다.

그는 이날 내정 직후 “주총에서 선임된다면 임직원과 힘을 모아 자본시장 발전에 앞장서겠다”며 “이를 위해 증권시장에 대한 인식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키는 데 노력하고 자본시장이 건전한 투자문화 형성과 자산증식의 장이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7월 말 김기범 사장의 중도 퇴진 이후 4개월간 이어진 대우증권의 최고경영자(CEO) 공백이 끝났다. 그동안 구동현 산은금융지주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신임 사장은 경영 안정화에 주력하면서 상황에 따라 대우증권 매각 책임을 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