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26일 야당이 상임위원회 및 예산결산특위 등 국회 의사일정을 중단키로 한 데 대해 “법대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절차에 따라서 16개 상임위별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삭감하든, 증액하든해서 예결위로 넘기면 예결위에서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회는 엄연히 법과 절차, 결정하는 주체가 있는 법인데, 원내대표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느냐”면서 “예결위에서 결정하고, 본회의에서 결정하는 것 아니냐”고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와의 회동 여부에 대해 “나야 언제든지 만날 생각이지만 아직 연락을 못 받았다”며 “국정은 법과 원칙의 틀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지 변칙으로는 국정이 안 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지원) 예산 문제에 대한 여야 합의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사일정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여야는 25일 누리과정 예산을 중앙정부에서 시·도교육청에 ‘우회 지원’한다고 합의했으나 지원 규모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이완구, 야당 의사일정 보이콧에 “법대로 갈 것”
입력 2014-11-26 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