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인 수십만 명이 개, 고양이를 식용하고 있다고 스위스 동물보호단체가 주장했다.
이 단체의 활동가들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의회에 애완동물 식용을 금지하는 청원서를 전달했다. 하지만 고양이 고기가 성탄절 전통요리의 하나로 여전히 식용되고 있어 청원이 수용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보호단체(SOS Chats Noiraigue)를 이끄는 토미 토멕은 “스위스인 3% 가량이 은밀하게 고양이와 개고기를 즐기고 있다”며 “특히 루체른, 아펜첼, 쥐라, 베른 지역에서 심하다”고 지적했다.
주로 소시지로 만들어 먹는 개고기는 류머티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퍼져 있다. 고양이 고기는 성탄절 때 토끼 고기와 같은 방식으로 요리해 백포도주와 마늘을 곁들여 먹는다. 고양이 식용은 베른, 쥐라, 루체른에서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인들은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말고기 애호가들이기도 하다.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들은 “스위스에서 한 해에 개, 고양이 몇 마리를 먹어치우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일부 스위스인 고양기, 개고기 즐겨…동물단체 금지 청원
입력 2014-11-26 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