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이 비무장 흑인 10대를 사살한 백인 경관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린 후 인근 대도시 시카고에서도 대규모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흑인 권리옹호단체 블랙 유스 프로젝트 100(BYP 100) 회원과 지지자들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시카고 시청에서 ‘28시간 연좌 농성’을 시작했다.
BYP 측은 반인종주의 단체 말콤 그래스루츠 무브먼트(Malcolm Grassroots Movement)의 2012년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에서 평균 28시간마다 1명의 흑인이 경찰 혹은 자경단이 쏜 총에 목숨을 잃는다”고 28시간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흑인도 분노할 권리가 있다. 퍼거슨 사태에 대한 반발은 의로운 분노”라면서 지난 8월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이 비무장 흑인 10대 마이클 브라운을 총격 살해한 것은 인종주의가 빚어낸 결과이며 윌슨 경관은 마땅히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시카고 흑인단체, 퍼거슨 사태 항의 ‘28시간’ 연좌농성
입력 2014-11-26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