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적십자사,북한 협조 부족으로 이산가족 서신교환사업 중단

입력 2014-11-26 08:18

북한의 가족에게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의 서신을 전달해온 미국 적십자사가 지난해 초부터 서신 교환 사업을 중단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 전했다.

미국 적십자 측은 서신 전달을 중단한 이유가 북한 적십자사와의 소통 부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적십자사의 데이비드 멜처 국제사업국장은 “혈육을 다시 만나도록 돕는 국제 가족재회사업에서 북한 적십자사의 협조를 기대했지만 (북한에 보낸) 편지의 전달 결과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멜처 국장은 이어 “2012년 두 차례 10여 통의 한인 이산가족 서신을 북한에 전하고 나서 서신 전달 사업을 중단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한인 이산가족단체에 따르면 미국 적십자사가 북한에 전달한 이산가족의 서신은 2012년까지 17통에 불과하며 이 중 생사가 확인된 가족 건수는 1건으로 알려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