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시도했던 고려신용정보 회장, 검찰에 체포

입력 2014-11-26 00:12
윤의국(65) 고려신용정보 회장이 25일 검찰에 체포됐다. 윤 회장은 KB금융 통신인프라 고도화사업(IPT)과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다 지난 2일 돌연 한강에 투신을 시도했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후곤)는 병원 치료를 마친 윤 회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은 윤 회장이 회삿돈 수억원대를 횡령한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돈이 KB금융 고위층으로 흘러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검찰은 윤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 L사가 KB금융의 인터넷 전자등기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점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검찰은 윤 회장이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에 청탁을 넣은 것으로 의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고려신용정보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윤 회장도 한 차례 소환 조사했다.

윤 회장은 검찰 수사 도중인 지난 2일 오전 서울 반포대교 북단에서 스스로 한강에 몸을 던졌다 구조됐다. 윤 회장은 이후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폐쇄 병동에서 안정을 취해 왔다. 검찰은 윤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구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