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이슬람 무장반군 보코하람이 상인 48명을 살해한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두 차례 연달아 발생해 또 40여명이 숨졌다.
나이지리아 보안당국과 목격자 진술 등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동부에 위치한 마이두구리시의 시장에서 두 명의 10대 여성이 자살폭탄 테러를 시도해 45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보르노주 관계자는 “이슬람 의상인 히잡을 입은 두 명의 여성이 사람들이 많이 모인 시장에서 소지하고 있던 폭발물을 터뜨렸다”면서 “한 명이 먼저 폭발물을 터뜨려 여자 3명을 숨지게 했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었을 때 두 번째 여성이 폭발물을 터뜨렸다. 사고를 목격한 한 시장 상인은 “두 번째 테러범은 아기를 업은 것처럼 등 뒤에 폭탄을 숨기고 사고 장소로 다가왔다”고 진술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시장에서는 지난 7월 차량 폭탄 테러로 56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AFP 통신 등은 나이지리아 국가비상관리국(NEMA) 대변인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확인했으나 정확한 사망자 수는 발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자살폭탄 테러 역시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나이지리아 북동부 시장에서 자살폭탄 테러…45명 이상 사망
입력 2014-11-25 2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