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차를 몰다 경찰차와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나다 붙잡혔다. 몰았던 차도 친구 어머니 차량이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차를 몰다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도주 차량)로 중학생 A(15)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A군은 이날 오전 2시쯤 서울 청량리동의 한 주택가에서 아반떼 승용차를 운전하다 바로 앞에 정차됐던 경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났다. 경찰에게 잡혀 하차를 요구하는 사이 A군은 차량을 몰아 도망을 가다가 제기동에서 신호 대기 상태에 있던 택시도 들이받았다. A군은 다시 도망갔다.
이후 인근 한 초등학교 앞에서 차 열쇠만 챙긴 채 차량을 버리고 성북구의 한 커피숍으로 피신했지만 커피숍에서 “경찰차를 받고 도망쳤는데 날 잡지 못할 것”이라고 떠드는 바람에 이를 들은 손님의 112 신고로 붙잡혔다.
이 사고로 두 차량에 타고 있던 경찰 2명, 택시기사, 손님 등 4명이 경상을 입었다.
A군이 운전한 차량은 친구 어머니 차량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차를 몰아보고 싶어서 친구로부터 차 열쇠를 몰래 건네받아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전재우 기자
‘친구 엄마차 몰래 끌고… 경찰차 들이받고… 사고 냈다고 자랑하고…’ 안 잡히는 게 이상하지
입력 2014-11-25 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