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캠프 이적설 휩싸인 금태섭 “예의가 없다”

입력 2014-11-25 19:18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가 친노계를 진원지로 한 ‘탕평 선거캠프’ 구상으로 술렁이고 있다.

복수의 비노 측 인사는 25일 “문 의원 측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철수, 김한길, 김근태, 동교동 등 모든 계파를 아우르는 탕평 선대위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안다”며 “문 의원이 내달 중순 출마를 선언하면 그 모습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비주류 인사는 “친노는 끼리끼리 모인다는 인식을 털어내려는 의도가 보인다”며 “뜻이 어떻든 간에 시기적으로 측근 빼가기로 비쳐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문 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사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깜짝 놀랄 일이 있을 것”이라며 이런 구상의 일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상은 문 의원이 전대에 출마하면 다른 계파 출신의 상징성 있는 인물을 영입해 탈계파 선거캠프를 꾸린다는 내용이다. 최근에는 영입 대상 명단도 나돌고 있다. 지난 대선 때 안철수 후보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금태섭 변호사와 김한길 전 대표와 가까운 박광온 의원이 거론된다.

그러나 금 변호사는 “내가 그쪽으로 갈 것이란 얘기를 들었는데 어떤 제안을 받거나 일언반구 논의한 적도 없다”며 “누가 그런 얘기를 하고 다니는지 아는데 불쾌하고 당혹스럽다. 예의가 없다”고 했다. 박광온 의원도 “금시초문이다. 전대에서 특정 캠프에 들어간다는 건 쉽지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