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투척’ 김성일 창원시의원 등원 “용서 구한다”

입력 2014-11-25 17:20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에게 계란을 던진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난 김성일(69) 창원시의원이 25일 시의회 본회의장에 나와 용서를 구했다.

시의회 본회의장에 다시 나온 것은 지난 9월 16일 안 시장에게 날계란 2개를 던진 후 71일 만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제44회 창원시의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자청, “지난번 시의회에서 불미스러운 행위로 심려를 끼친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며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안상수 시장과 동료 의원, 간부 공무원들이 바쁜 일정에도 접견과 탄원서 제출 등 여러 방향에서 베풀어준 성원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발언 단상에 오르내리면서 안 시장과 동료 의원들을 향해 깊이 고개를 숙였다.

김 의원으로부터 계란을 맞았던 안 시장은 바로 옆에서 담담하게 경청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4일 안 시장을 따로 찾아가 인사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1일 법원으로부터 공무집행방해죄와 상해죄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된 김 의원은 항소 의사도 밝혔다.

법원이 선고한 형이 확정되면 김 의원은 시의원직을 상실한다.

김 의원은 이날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동료 시의원, 시 간부 공무원들과 악수를 하거나 포옹까지 했지만 수감생활 여파로 다소 수척한 모습이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