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FC는 199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하기 전 1부 리그에서 18회나 정상에 오른 전통 명문구단이다. 지난 시즌엔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12위(4승2무6패·승점 14)에 머물러 있다. 수비가 허술해진데다 지난 시즌 득점왕 루이스 수아레스가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함에 따라 공격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구원투수’가 필요하다. 영국 언론은 수아레스를 대체해 리버풀을 구할 선수로 ‘손세이셔널’ 손흥민(22·레버쿠젠)을 꼽았다.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HITC 스포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레버쿠젠의 ‘손날두’가 리버풀에 필요한 수아레스의 대체자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하기 전부터 리버풀이 관심을 보였다”며 “한국 대표인 그는 스트라이커뿐만 아니라 양쪽 날개에서도 뛸 수 있다”고 활용 가치를 높이 샀다. 이어 “손흥민은 시장가치 1200만 파운드(209억원)로 평가된다. 리버풀이 2015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HITC 스포츠는 “가가와 신지(일본)가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지 못하고 분데스리가로 돌아간 전례가 있어 리버풀이 손흥민의 영입에 주저할 수 있다”면서도 “마리오 발로텔리가 지금까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리버풀 또한 수아레스 이적 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손흥민의 영입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27일 오전 4시 45분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리는 AS모나코(프랑스)와의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5차전에 출장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 골과 한 시즌 개인 최다 골 타이기록(12골)을 동시에 노린다. 레버쿠젠은 4차전까지 승점 9를 획득, 모나코(승점 5)를 제치고 C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영국 언론 “손흥민, 루이스 대체해 리버풀 구할 선수”
입력 2014-11-25 1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