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5일 공직사회 부정부패 근절을 위한 공직자의 자기관리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이성보 권익위원장으로부터 ‘비정상적 부패관행 개선 추진실적’에 대해 보고를 받고서 “공직이라는게 보통 힘든 자리가 아니다. 그 무게를 우리가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공직사회에서 흔히 정의의 반대말이 불의가 아니라 의리라는 말을 들었다”며 “청탁은 멀고 낯선 사람이 아니라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것이 흔하다”고 꼬집었다. 또 “공직에 있다면 국가를 위해서 사사로움을 멀리할 줄 아는 자기관리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스스로 항상 돌아보면서 항상 자신에게 엄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부정부패를 없애기 위해서는 나쁜 사람을, 부패를 저지른 사람을 일벌백계해 처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쁜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겠나”며 “서로 관계가 연결이 안 되는 부분은 크로스 체킹을 할 수 있게 시스템으로 확인을 하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주문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박 대통령 "공직사회에선 정의 반대말이 의리(?)"
입력 2014-11-25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