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내달 15일부터 아시안컵 대비 제주도 특훈 실시

입력 2014-11-25 15:21

슈틸리케호가 내달 15일부터 제주도에서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담금질을 시작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5일 “대표팀이 12월 15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아시안컵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K리그 소속 선수들을 필두로 일본 J리그와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소집 대상”이라고 밝혔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은 2015년 1월 9일 호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안컵에 대비해 지난 10월부터 4차례 국내외 평가전을 치렀다. 슈틸리케 감독은 올해 마지막 평가전 일정을 마치고 나서 “10월과 이번 평가전을 통해 본 28명의 선수를 큰 틀에 놓고 여기서 간추리는 작업을 해야 한다. 현재까지 안 뛴 선수를 갑자기 발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12월 15일부터 K리그 선수들을 주축으로 시즌이 끝난 일본 J리그와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제주도 서귀포로 불러들여 일주일 동안 특별훈련을 하기로 했다. 제주도 특훈은 소집 훈련 시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선수들의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제주도에는 20여명의 선수들이 소집될 예정이다.

이번 제주도 특훈은 내년 7월 중국에서 열리는 2015 동아시안컵에 나설 선수들의 윤곽을 짜는 과정이기도 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동아시안컵에는 유럽파 선수들을 차출할 수 없어 일찌감치 대표자원을 점검하겠다는 게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특훈이 끝나면 슈틸리케 감독은 22일쯤 아시안컵에 나설 23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한 뒤 27일 아시안컵이 치러질 호주로 출국할 예정이다. 유럽파 선수들은 주말 경기를 마친 뒤 29일부터 호주 시드니로 합류하게 된다.

슈틸리케호는 호주 시드니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뒤 2015년 1월 4, 5일쯤 한 차례 평가전을 치르고 나서 첫 경기가 치러질 캔버라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개최국 호주를 비롯해 오만, 쿠웨이트와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