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국내 최초의 ‘제로(0)에너지 주택단지’ 조성사업이 25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서 첫 삽을 떴다.
서울 노원구는 25일 하계동 251의 9번지에서 ‘제로에너지 주택 실증단지’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노원구와 서울시, 명지대 산학협력단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 연구사업인 ‘제로에너지 주택 최적화 모델 개발 및 실증단지 구축’의 일환으로 총 442억원이 투입된다.
제로에너지 주택단지는 연면적 1만7729㎡에 총 121가구 규모로 2016년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단지에는 7층짜리 아파트 3개동(106가구), 연립주택 9가구, 합벽주택 4가구, 단독주택 2가구가 들어서며 홍보관, 근린생활시설, 경로당, 커뮤니티시설 등이 설치된다.
단지는 고성능 단열, 기밀, 창호 등의 자재와 열회수 환기장치 등을 통해 에너지 소모량을 최소화한다. 또 태양광전지판, 지열히트펌프 등을 이용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한다. 이를 통해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냉난방, 온수, 조명, 환기 등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 충당하게 된다. 단지는 완공되면 국민임대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노원구는 주택단지가 완공되기 전까지 홍보관으로 활용할 ‘제로에너지 실험주택’을 인근 골마을근린공원에 조성했다. 이 주택은 2층, 85.17㎡ 규모로 지방과 외벽에 일체형 태양광 전지판 26장이 설치됐다. 고단열·고기밀 자재와 3중 유리시스템 창호로 시공됐고 가스렌지 대신 하이브리드 쿡탑이, 전장에는 렌지후드 대신 열교환기가 설치됐다. 실험용주택은 12월 2일부터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에 관람할 수 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국내 첫 제로에너지 주택단지 조성
입력 2014-11-25 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