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푹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가 경추(목뼈)에 치명적인 압력을 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미국 뉴욕 척수수술 및 재활의학센터의 케네스 한스라즈 박사가 고개를 앞으로 숙일 때 경추에 가해지는 압력을 계산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5일(현지시간) 전했다.
한스라즈 박사에 따르면 보통 사람의 머리 무게는 4.5~5.4㎏ 정도다. 그런데 고개를 앞으로 15도만 숙여도 경추에 가해지는 무게가 12.2㎏으로 늘어난다. 목을 60도로 숙일 때 하중은 27.2㎏에 달한다. 평균적인 8세 아이의 몸무게와 비슷하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하루 평균 2~4시간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으로 따진다면 700~1400시간 동안 경추에 무리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의 공인 물리치료사인 새미 마고는 “‘텍스트 넥(Text Neck)’이 증가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문자로 자신의 삶을 표현하는데 심취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스라즈 박사는 “텍스트 넥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볼 때 목을 굽히지 말고 눈으로만 내려보라”고 조언했다. 목 운동을 자주 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고개 숙이고 스마트폰? 8세 아이가 매달린 자세
입력 2014-11-25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