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여자대학교(총장 류화선)는 재학생 4602명의 85%인 3935명에게 교내·외 장학금 152억원을 지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교외장학금 116억원과 교내장학금 36억원을 합한 규모다.
경인여대가 지급한 장학금 152억원은 2014년 등록금 예상 수입액인 300억원의 50.7%에 해당된다. 등록금 수입의 절반 이상을 장학금으로 지급하면서 실질적으로 반값등록금 실현을 조기에 앞당겼다. 지난해의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은 43.8%였다.
오는 12월에는 경인인재육성장학, 드림장학, 美장학 등 다양한 교내외 장학금을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다. 2014학년도 학기가 끝나는 내년 2월까지 장학금 지급액은 더욱 늘어나 등록금수입의 54.7% 지급률을 예상하고 있다.
경인여대는 가정형편으로 공부를 계속하지 못하는 경우를 없애기 위해 성적우수장학금과 가계곤란자에게 지급하는 복지장학 이외에도 다양한 이색 장학금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인인재육성 장학 시스템을 대폭 개편해 기존 성적우수자나 가계 곤란자에게 천편일률적으로 지급하는 방식을 벗어나 권장필독 도서읽기(20권), 사회봉사 참여(20시간) 등 대학에서 부여한 조건을 충족할 경우 인증제도를 통해 학생 전체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계방학을 이용해 대학 인근의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 중 학습의지가 있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별도로 선발, 영어와 중국어 학습기회를 제공하는 경인드림장학을 신설한다.
이 장학 제도는 경인여대 재학생 중 영어와 중국어에서 뛰어난 재학생들을 선발해 학생들이 직접 강사가 되어 가르치는 것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도록 대학에서는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수강하는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에게는 외국어 학습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올해는 2개 학교에서 시범운영하고, 2015년도에는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류화선 총장은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장학제도와 예산을 마련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경인여대 반값등록금 시행 앞당겨…교내외 다양한 장학금도 확대키로
입력 2014-11-25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