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거듭되는 두드러기…음식조절 ‘중요’

입력 2014-11-25 13:41

아무런 이유 없이 두드러기가 온몸에 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증상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어린아이일 경우 갑작스레 두드러기가 발생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애를 태우게 한다.

두드러기는 피부나 점막에 존재하는 혈관의 투과성이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혈장 성분이 조직 내에 축적되어 피부가 붉거나 흰색으로 부풀어 오르고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피부질환이다.

피부 상층부의 부분적인 부종에 의해서 피부가 부풀어 오르며, 심한 가려움증이나 따끔거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두드러기는 치료하지 않아도 24시간 이내에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생명에 치명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어지럽고 숨을 쉴 때 쌕쌕거리거나 호흡곤란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라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만큼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두드러기는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 두드러기로 나뉘는데, 급성 두드러기는 대개 음식물이나 약물에 의해 발생하며 수일에서 최대 6주 이내에 호전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6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 두드러기로 불린다.

두드러기는 대부분 그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급성 두드러기의 50%, 만성 두드러기의 70%에서는 두드러기의 원인을 찾을 수 없으며, 전체 두드러기 환자의 일부에서만 원인을 밝힐 수 있다.

보통 급성 두드러기의 경우 약물, 음식물, 음식물 첨가제, 감염, 혈액제제, 주사, 접촉 및 흡입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여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로 저녁에만 나타나는 가벼운 두드러기인 경우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여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도 두드러기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하늘마음한의원 대구점 황문제 원장은 “두드러기는 컨디션 저하, 스트레스 등으로 인체 면역체계의 교란이 발생해 나타나는 질환”이라며 “음식의 영향이 클 가능성이 높으므로 인스턴트, 수입밀가루, 수입 육류 등은 가급적 피하시는 게 좋다”고 말했다.

두드러기는 또 방부제와 화학 물질이 많이 포함된 음식, 컨디션 저하, 만성 피로,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에 의해 유발되고 악화된다. 따라서 두드러기 치료에는 음식 조절이 매우 중요하며, 컨디션과 수면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황문제 원장은 “컨디션과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장을 깨끗하게 하여 인체 면역체계를 회복시키는 한약과 생식, 발효액의 복용과 더불어 광선 치료, 외용 약물치료, 심부온열요법 등을 통해 두드러기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원장은 “두드러기를 치료하는 데는 독소를 원활히 배출하거나 몸 안에서 스스로 제거할 수 있는 건강한 신체로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면역력 증강을 위해 바른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송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