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퍼거슨 대배심, 흑인 사살 백인 경관 불기소

입력 2014-11-25 13:52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백인 경관 기소 여부에 대한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배심 판결을 앞둔 24일(현지시간) 사건이 발생한 퍼거슨시의 경찰국 건물 앞에 경찰들이 긴장한 모습으로 서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이 비무장 흑인 청년을 총으로 무참히 사살한 백인 경관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흑인들의 반발과 함께 미주리주가 또 다시 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로버트 매컬러크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검사는 미국 중부시간 24일 오후 8시20분(한국시간 25일 오전 11시 20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월 9일 미주리주 소도시 퍼거슨 시에서 마이클 브라운(당시 18세)을 총으로 쏴 죽인 대런 윌슨(28) 경관에 대해 대배심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백인 9명, 흑인 3명 등 12명(남성 7명, 여성 5명)으로 이뤄진 대배심에서 기소 찬성 의견을 밝힌 이가 기준인 9명을 넘지 못했다는 뜻이다.

대배심 결정에 대해 흑인들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추후 시위 등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