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소셜 미디어 분석에 기반해 발표한 소비자 미용성형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계절별 미용성형시술에 대한 관심이 겨울, 가을, 여름, 봄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흡입 등 체형 관련 시술에 대한 관심은 여름에 가장 높은 반면, 날이 쌀쌀해질수록 피부에 대한 시술을 많이 고려하는 등, 미용성형시술에도 ‘계절별 트렌드’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날씨가 빠르게 춥고 건조해지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많은 여성들이 피부의 건조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늘어가는 얼굴 주름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곤 한다. 이에 여성들은 보습 및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찾기도 하지만, 이른바 ‘쁘띠성형’을 통해 자연스럽게 얼굴 주름을 펴고, 꺼져 있는 부위는 채워 얼굴 균형을 맞추는 경우가 늘고 있다. 최근의 필러 시술은 주름 부위를 섬세하게 보완하고, 얼굴 전체의 조화를 고려해 윤곽을 매끈하게 살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만약 필러 시술을 받기로 결정했다면, 얼굴의 구조와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시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와 함께 시술 부위 및 제품 등에 대한 꼼꼼한 상담을 거쳐 시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 디테일한 부분에서 시술 효과가 차이 날 수 있고, 부위별로 시술을 금기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시술 목적과 안전성 등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필러를 선택해야 한다.
시판 중인 필러 제품 가운데 최근 가장 많이 시술되고 있는 히알루론산(HA) 필러 제품은 피부, 연골, 근막 등 다양한 인체 조직의 세포기질에 존재하는 자연 물질인 히알루론산 성분으로 이루어진 제품이다. 우리 몸의 구성 성분인 만큼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체내에 흡수되고, 만에 하나 시술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용해제를 이용해 원상 복귀를 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빠르게 대중화가 되고 있다.
히알루론산은 자연 상태에서는 인체에 1~2주 내로 흡수되는 물질이기에 히알루론산이 필러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인체 내에서 안전하면서 시술한 모양이 오래 유지되게 하기 위한 ‘교차결합(crosslinking)’이라는 특수한 가공 공정을 거치게 된다. 액상인 히알루론산에 ‘교차결합’ 과정을 거치게 되면 히알루론산이 ‘겔 타입’으로 변하게 되고, 겔화된 히알루론산은 액상에 비해 체내에 오래 잔류하여 볼륨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게 되는 원리다. 이 교차 결합 과정 및 기술이 필러 제조사마다 상이하여 같은 히알루론산을 기반으로 만든 필러라고 하더라도 제품별로 각기 다른 특성으로 나타난다.
전세계 필러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인 쥬비덤은 히알루론산의 점성과 응집력을 높여주는 특허 기술인 VYCROSS(바이크로스) 기술을 통해 부드럽고 균질한 제형의 대표적인 필러다. 전체가 균질한 겔로 되어 있어 체내 주입 이후에 자연스럽고 섬세한 모양을 만드는 데 강점이 있다. 미국 FDA에서 제품 자체로 승인을 받아 안정성도 검증 받았다.
쥬비덤은 볼루마with 리도카인, 볼리프트with 리도카인, 볼벨라with 리도카인 세 가지 제품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술 부위별로 적합한 제형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볼루마이징의 대표 필러인 쥬비덤 볼루마with 리도카인은 꺼진 볼, 무턱 교정과 같은 것에 사용되며 쥬비덤 제품 가운데 가장 부드러운 제형인 쥬비덤 볼벨라with 리도카인은 주로 입술이나 입가, 잔주름 등 보다 섬세한 시술이 필요한 예민한 부위에 적합하. 최근에 출시된 쥬비덤 볼리프트with 리도카인은 볼루마와 볼벨라의 중간 정도 해당하는 제형으로, 이마 관자 및 팔자 주름 등을 보다 매끈하고 균형 잡힌 느낌으로 교정해주는 특성이 있다.
점점 춥고 건조해지는 바깥 날씨로 인해 피부도, 마음도 메마르기 쉬운 계절이다. 필러 시술을 받기로 결정했다면, 시술할 피부에 염증성 소견이 존재하는 경우 염증이 충분히 사라지고 난 뒤 시술하는 것이 좋고, 시술 후 일정 기간 음주를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어디까지나 의료시술인 만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시술 부위와 목적에 따라 가장 적합한 필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박혜수 고은미피부과 원장
[건강 나침반] 건조한 계절 늘어나는 잔주름 고민, 문제는 볼륨이다
입력 2014-11-25 10:57 수정 2014-11-26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