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OECD 평균보다 낮고 고령층은 2배 높아

입력 2014-11-25 09:52
우리나라 여성 고용률·경제활동참가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고용선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고용선진국 대비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5일 ‘고용선진국과 한국의 노동시장 지표 및 유연안정성 비교’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 경제활동인구, 취업자 수 등 노동시장지표를 비교한 결과 OECD 고용선진국 7개국의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비교 대상이 된 7개국은 고용률 70% 이상 및 인구 1000만 명 이상인 OECD 회원국(미국, 독일, 일본, 캐나다, 영국, 호주, 네덜란드 등)이다. 이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남녀경제활동참가율은 2012년을 기준으로 각각 41.6%, 23.0%로 나타나 고용선진국 평균 19.5%, 10.5%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남녀고용률도 각각 40.7%, 22.6%로, 고용선진국 평균 18.6%, 10.2%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반면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매우 낮았다. 2012년 기준 25~54세 여성 경활율은 62.8%로 OECD 고용선진국 평균 76.2%와 13.4%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동일 연령대의 여성 고용률도 61.2%로 고용선진국의 71.7%보다 10.5% 포인트 낮았다.

지난 15년간(1998~2013년) 노동시장의 유연성은 떨어지고 안정성도 크게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장 유연성은 1998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3년에 OECD 22개국 중 프랑스, 그리스 다음으로 경직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안정성 개선을 위해 비정규직 보호법 등을 시행했지만, 풍선효과로 시간제 일자리 같은 비정규직 고용안정성이 떨어지는 등 안정성도 OECD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