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실세그룹은 ‘빨치산혈통’

입력 2014-11-25 08:13

북한이 최근 최룡해 노동당 비서를 비롯해 김정은 정권의 실세로 급부상한 ‘빨치산 혈통’을 강조하고 나섰다.

조선중앙TV는 24일 저녁 예술영화 ‘백옥; 1부를 방영했다. 김일성 주석의 항일빨치산 동료인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을 모델로 했다.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은 오일정 현 노동당 부장의 부친이다. 당 민방위부장으로 알려졌던 오일정 부장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달 14일 장기간의 칩거를 깨고 등장한 이후 군 관련 현지지도에 빠짐없이 동행해 당 군사부장에 임명됐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중앙TV는 지난달 25∼30일에는 김 주석의 빨치산 동료이자 최룡해 당 비서의 부친인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을 충신으로 그린 영화 ‘민족과 운명: 최현 편’ 6부작을 방영했다.

북한은 지난달 23일에는 역시 김 주석의 빨치산 동료이자 오금철 현 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의 부친인 오백룡 전 노동당 중앙군사위원의 생일 100주년을 맞아 그를 ‘수령옹위의 전위투사’로 치켜세우며 중앙보고회를 비롯한 거창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오금철은 앞서 7월 군 대장으로 승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