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미제는 식인종이자 살인마”-막말 작렬

입력 2014-11-25 08:06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반미교양 시설인 황해남도 신천박물관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북한은 6·25전쟁 시기 신천 지역에 주둔한 미군이 “2개월도 안 되는 기간에 신천군 주민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3만5000여명을 학살했다”고 주장하며 신천박물관에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김 제1비서는 “조성된 정세와 혁명발전의 요구에 맞게 우리 군대와 인민들 속에서 반제·반미교양, 계급교양을 더욱 강화하여 천만 군민을 반미 대결전으로 힘있게 불러일으키려고 찾아왔다”고 밝혔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제1비서는 1998년 11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이곳을 찾았던 때를 회고하며 “미제야말로 인간살육을 도락으로 삼는 식인종이며 살인마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적에 대한 환상은 곧 죽음이며 적에 대한 털끝만 한 환상이라도 가진다면 혁명을 포기하게 되고 나중에는 혁명을 망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