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반군 보코하람이 차드 국경 인근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에서 상인 48명을 살해했다고 AF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생선상인협회 대표 아부바카르 가만디는 “지난 20일 보코하람 대원 수십 명이 보르노주 도론바가에서 15㎞ 떨어진 어촌마을 도곤필리에 바리케이드를 친 뒤 트럭을 정지시키고 생선을 사러 가던 상인들을 학살했다”고 전했다. 이어 “반군들이 일부 상인의 목을 자르고 일부는 손발을 묶어 호수에 던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공격의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도론바가는 보르노주 주도 마이두구리에서 180㎞ 떨어진 곳으로 나이지리아, 차드, 니제르 다국적연합군(MNJTF)의 기지가 있는 곳이다. 가만디는 “반군들이 다국적군의 주의를 끌지 않기 위해 총을 쏘지 않고 조용히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케냐군은 기독교인 수십 명을 살해한 소말리아 무장단체 기지를 공격해 반군 100여명을 사살했다. 윌리엄 루토 케냐 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케냐군이 소말리아에 진입해 ‘버스 학살’을 모의한 반군 기지를 파괴했다고 전했다고 케냐 일간 더 스탠더드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루토 부통령은 “케냐군이 곧바로 보복작전을 펼쳐 반군을 섬멸했다”며 “학살을 저지른 자들은 저녁식사도 들지 못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가증스러운 범죄를 즐길 틈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알 샤바브는 지난 22일 케냐 북부 만데라에서 수도 나이로비로 향하던 버스를 납치해 무슬림이 아닌 승객 28명을 그 자리서 살해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보코하람 끊이지 않는 만행… 나이지리아서 상인 48명 또 살해
입력 2014-11-24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