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시티투어에만 투입되던 2층 버스가 드디어 대중교통으로 등장한다.
국내 처음으로 경기∼서울 광역노선에 투입될 2층 버스가 다음달 8∼26일 시험 운행된다.
수원·남양주·김포 등에서 출발하는 광역버스 노선 중 3개 노선에 투입된다.
경기도는 당초 11월 중 시험할 계획이었지만 2층 버스 높이보다 낮은 육교 등이 있어 일부 노선을 조정하느라 일정이 늦춰졌다.
24일 도에 따르면 이번 광역 2층 버스는 수원역∼사당역 '7770번', 김포∼서울역 'M6117번', 남양주∼잠실역 '8012번' 등 3개 노선에서 시험 운영된다.
1대만 우선 도입해 수원역∼사당역 노선은 8∼12일, 김포∼서울역은 15∼19일, 남양주∼잠실역은 22∼26일 등 차례로 5일씩, 하루 3∼회 운행된다.
도는 정부의 광역버스 입석 금지 조치 이후 출퇴근 문제 해결을 위해 승객 수송 능력이 뛰어난 2층 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시험 운행을 거쳐 도입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이번에 투입될 2층 버스는 79인승이다.
영국 알렉산더 데니스(ADL)사에서 만든 엔비로(Enviro)500 모델로 길이 12.86m, 폭 2.55m, 높이 4.15m 크기다.
당초 11월 8일 평택항을 통해 들여올 계획이었다가 24일로 연기됐으나 다시 기상 문제로 늦어졌다. 도는 28∼29일로 예상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1991년 시청∼과천 시내버스 노선에서 2층 버스가 처음 시험 운행됐다.
당시 대우, 현대, 대림 등 3개 회사가 영국과 독일에서 도입, 서울시에 기증한 87∼91인승 3대가 투입됐다.
이들 버스는 높이가 4∼4.2m로 시내 도로 사정에 맞지 않아 실효성 문제로 무산됐다.
현재 국내에는 2층 버스 23대가 있으나 대부분 43인승이며 관광용으로 운행되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경기도, 다음달 8∼26일 2층 광역버스 시험 운행
입력 2014-11-24 15:57 수정 2014-11-24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