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현재 고1부터 사회과학대 학과별로 뽑는다

서울대는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대학에 들어가는 2017학년도부터 사회과학대 입학생을 학과별로 따로 뽑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사회과학대는 전체 모집정원의 약 30%를 사회과학계열로 광역 모집하고 있다. 하지만 인기학과에 들어가기 위해 학점을 잘 주는 강의를 찾아듣는 등 학생들이 지나치게 학점관리에만 몰두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또 특정학과 쏠림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사회과학대는 입학 전 미리 전공할 학과를 정해놓고 들어가는 전공예약제에서 70%, 1학년 때 여러 학과의 강의를 듣고 2학년이 되면 학과를 결정하는 광역모집으로 30%를 뽑았다. 광역모집으로 들어간 학생 중 절반 이상은 경제학부에 지원한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학과모집제로 전환키로 하고 학칙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대학본부는 학칙 일부 개정안을 지난달 13일 교수평의회에서 의결해 학사과정 모집단위별 입학정원 수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대는 2002년 모든 단과대를 광역모집으로 뽑았다. 자연과학대, 공과대, 생활과학대, 농업생명과학대, 사범대 등은 제도 시행 9년 만인 2011년 학과제 모집으로 전환했다. 인문·사회과학대는 광역모집을 유지하는 대신 2012년 전공예약제를 도입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광역모집을 하다 보니 일부 비인기학과는 소외되는 부작용이 생겼다”면서 “학생 입장에서도 원치 않는 학과로 들어가면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으니 학과별 모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임지훈 기자 zeitgei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