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눈 주위에 오돌토돌 솟아나는 피부질환의 하나인 한관종. 한번 생기면 저절로 없어지지 않고 치료도 까다로워 대표적인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불린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나이가 많을수록 더 늘어나며,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 경우에는 발병 시기가 빠르고 증세도 심하게 나타난다. 특히 30~40대 여성에게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재발이 잦아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이 많다.
한관종은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피곤하면 더 두드러져 보인다. 또한 갑자기 번지면서 눈 주위의 주름이 생기기도 해 환자들의 스트레스가 심한 편이다. 그렇다고 손으로 함부로 짜거나 바늘로 건드리는 경우 피부에 흉터로 남을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
한관종을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핀홀 레이저를 이용하는 법이 있다. 핀홀 레이저는 증상이 생긴 초기에 말끔히 없애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지금까지는 화학박피술, 외과적절제, 어븀레이저, 탄산가스레이저 등을 이용해 피부를 깎아내 치료했다. 기존 치료법의 경우 재발이 빠르고 흉터가 잘 생기는 단점이 있기도 해서 치료 만족도가 낮았다.
핀홀법과 프랙셔널레이저를 동시에 이용해 치료하면 흉터를 최소화 하고 회복도 빠른편이다. 한관종은 땀이 나오는 통로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생기며 진피층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뿌리까지 해결해야 한다. 10,600-nm의 프락셔널 탄산가스(CO2)레이저는 한관종이 나타난 부위에 1~3mm간격으로 촘촘하고 미세한 구멍을 만들어 깊은 부위까지 치료하며 재생력을 촉진시켜 흉을 최소화한다.1~3개월 간격으로 2~3회 반복 시술하면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치료법은 2011년 연세스타피부과와 연세대 의대 피부과학교실이 공동으로 미국피부외과학회지(Dermatologic surgery)에 발표해 효과를 입증 받은 바 있다.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총 35명의 환자를 2,4개월 후 각각 치료 정도를 평가한 결과, 치료 2개월 후, 42.9%(15명)가 51~75%의 개선을 보였고 34.3%(12명)가 26~50%, 14.3%(5명)가 0~25%, 8.6%(3명)가 75%이상의 치료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또 65.2%(23명)의 환자에게 눈 주위의 주름 개선과 피부결이 좋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탄소레이저가 콜라겐 자극을 유도해 피부 탄력을 증진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정원순 연세스타피부과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한관종을 방치할수록 커지고 개수가 늘어나며, 갑자기 번지면서 미용적인 문제들을 발생시킨다. 비교적 개수가 적은 시기에 빨리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핀홀 레이저 치료법은 흉터발생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간편히 치료할 수 있어 한관종 환자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윤형 기자
“한관종, 손으로 짜면 흉터만 남아”…핀홀레이저로 뽑자
입력 2014-11-24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