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북한… “북남, 문화재 보호 협력해야” 손짓

입력 2014-11-24 13:48

북한이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 22일자를 통해 “북과 남은 하나의 핏줄을 이어받은 단군의 후손이라는 공통된 인식을 가지고 민족유산을 보호하고 빛내기 위한 학술토론회와 공동유적 발굴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그 과정에 적지 않은 성과들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관계에 한창 훈풍이 불던 2000년대 남북 공동으로 진행한 대표적인 문화재 발굴·보호사업들을 열거했다. 신문은 남북 불교계가 2003년 금강산 신계사 복원에 합의하고 2007년 공사를 마무리한 것을 문화재 복원을 위한 남북협력의 실례로 꼽았다. 또 “북과 남은 과거 일제가 약탈해갔던 문화유적들을 되찾으려고 서로의 힘을 합치기도 했다"며 "그 대표적 실례가 바로 북관대첩비”라고 소개했다.

북관대첩비는 임진왜란 당시 정문부 의병장이 왜군에 승리한 것을 기념해 숙종 34년(1707년) 함경북도 길주군에 세워진 비석으로, 1905년 러일전쟁 때 일제의 약탈로 일본 야스쿠니신사에 보관됐으나 남북 불교계의 공동 노력으로 100년 만인 2005년 북한에 반환됐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