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충전하듯 콘센트에 선을 꽂아 전기차를 충전하는 ‘전기차 모바일 충전서비스’가 다음 달부터 서울에서 세계 최초로 시행된다. 기존 고정형 완속충전기 이용의 불편함을 덜 수 있는 데다 비용도 훨씬 적게 들어 전기차 보급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환경부, 한국전력공사와 협력해 전기차 모바일 충전서비스 시범사업을 12월부터 내년 4월까지 5개월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전기차 모바일 충전기에 통신단말기와 전기계량기를 탑재하고 일반 콘센트에는 인식표(RFID 태그)를 붙여 통신망을 통해 사용자에게 전기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국내 중소기업 ㈜파워큐브의 기술력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것이다.
시는 우선 총 100기의 전기차 모바일 충전기를 전기승용차 민간보급사업 선정자(80기), 전기택시 사업자(10기), 서울시·사업소(10기) 등에 무료 보급할 계획이다. 또 아파트 300곳, 롯데마트 50곳, 공공청사 30곳, SK그룹 계열사 50곳, 전기택시기사 이용식당 20곳 등 총 450곳에 콘센트로 충전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모바일 충전기를 이용하면 충전기(80만원)과 RFID 태그 설치비(5만원)를 합쳐 비용이 85만원에 불과해 기존 완속충전기 설치 시(700만원)에 비해 약 615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휴대가 가능하고, 사용한 만큼만 전기요금이 부과되는 데다 이사 때 재설치 비용(600만원)도 들지 않는다고 시는 설명했다. 정효성 시 행정1부시장은 “전기차 모바일 충전서비스는 충전의 편의성을 높여 전기자동차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휴대폰 충전하듯 전기차 충전? 내달부터 서울서 전기차 모바일 충전서비스 세계 첫 시행
입력 2014-11-24 1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