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이직한 직장인 72만명

입력 2014-11-24 10:05
지난해 정리해고 등으로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이직을 한 직장인이 72만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의 ‘2014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이직을 경험한 사람은 전체 26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소 취업자(2493만명)의 10.8%다. 지난해 직장인 10명 중 1명은 이직을 한 셈이다.

이직자 비율은 2011년 11.2%에서 2012년 11.1% 등 소폭 감소 추세다. 그러나 본인 의사와 관계없는 ‘비자발적’ 이직은 지난해에만 10만명 이상 크게 늘었다.

비자발적 이직자는 지난해 71만8000명이었다. 전 직장이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정리해고하는 바람에 이직한 사람이 38만4000명에 달했다. 임시적으로 하던 일이 종료돼 이직한 사람은 33만4000명이었다. 이직자 넷 중 한명은 어쩔 수 없이 이직한 셈이다.

다른 이직자들의 이직 사유를 보면 ‘가족·개인사정’이 104만4000명(39.8%)으로 가장 많았다. ‘근로여건·작업여건 불만족’이 49만8000명(20.0%)으로 2위였다.

특히 저소득층의 정리해고가 부쩍 늘어났다. 소득 2∼4분위에서 모두 이직자가 1년 전에 비해 줄었지만 1분위 이직자는 32만2000명에서 39만1000명으로 6만9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 이직자가 68만5000명(26.0%)으로 가장 많았다. 40대는 59만명(22.5%), 30세 미만 54만5000명(20.8%), 50대 47만1000명(17.9%), 60세 이상 33만4000명(12.7%)이었다.

세종=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