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승객 28명 살해? 우리는 반군 100명 사살”… 케냐 ‘피의 보복’

입력 2014-11-24 09:42
사진= ⓒAFPBBNews=News1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케냐군이 버스를 납치해 승객 28명을 살해한 소말리아 무장단체에게 ‘피의 보복’을 가했다.

24일(한국시간) 케냐 일간 더 스탠더드 인터넷판이 윌리엄 루토 케냐 부통령을 인요한 보도에 따르면 케냐군이 소말리아 반군단체에 대한 2차례 작전을 벌여 그들의 기지와 장비를 파괴했느데, 그 과정에서 반군 100여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루토 부통령은 “케냐군이 곧바로 보복작전을 펼쳐 100여 명의 반군을 섬멸했다”며 “학살을 저지른 자들은 저녁식사도 들지 못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가증스러운 범죄를 즐길 틈도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루토 부통령은 지역 지도자들에게 정부의 치안회복 활동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하며 안보 요원들이 학살이 일어난 현장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한편,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알 샤바브 요원들은 지난 22일 케냐 북부 만데라에서 수도 나이로비로 향하던 버스를 납치해 코란을 암송하게 한 뒤 무슬림이 아닌 승객들만 골라내 28명을 그 자리서 살해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