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TV 드라마 ‘미생’의 오 과장(이성민 분)이 직장생활에서의 처세술, 그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고 있다. 오 과장은 업무능력이 뛰어나지만 상사와의 관계에서 처세를 잘 하지 못해 만년 과장에 머물러 있다. 현실에선 어떨까?
24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직장인 6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4.5%가 ‘직장생활에서 나만의 생존 처세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66.7%,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처세도 하나의 능력이라서’(46.8%), ‘업무 능력만으로는 인정받기 어려워서’(42.8%), ‘근무가 편해질 수 있어서’(28.1%), ‘능력 이상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서’(25.9%) 등을 꼽았다.
직장에서 가장 필요한 처세술로는 ‘몸을 낮추는 겸손한 자세’(14%)를 들었다. ‘인사성, 미소 등 밝은 태도’(13.7%), ‘감정을 잘 나타내지 않는 포커페이스’(13.5%), 어떤 질타도 이겨내는 정신력’(11.4%), ‘끊임없는 자기계발’(9.6%), ‘앞장서서 일을 처리하는 적극성’(7.6%), ‘무슨 일이든 참고 처리하는 책임감’(5.5%), ‘어제의 적이 오늘은 친구라는 오픈마인드’(4.7%) 등이 있었다.
실제로 응답자 중 65.8%가 ‘나만의 생존 처세술’을 갖고 있었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대리급’(72.7%), ‘부장급’(70.2%), ‘임원급’(64.7%), ‘과장급’(64.4%) ‘사원급’(62.7%) 순으로 처세술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처세술로 인해 ‘사내 인간관계가 돈독해졌다’(57.9%, 복수응답), ‘성과향상 등 업무상 도움을 받았다’(28%), ‘직속 상사에게 인정받았다’(26.2%), ‘인사고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24.3%) 등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여성들은 처세술에 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들은 직장 내 생존 처세술이 뛰어난 인물로 ‘과장급’(31.6%)과 ‘남성’(79.3%)을 꼽았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직장인 94% “직장생활에서 나만의 생존 처세술 필요”
입력 2014-11-24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