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지사 “폭설 녹으면 홍수 우려”…주민들에 대피 준비령 발령

입력 2014-11-24 10:29
ⓒAFPBBNews=News1

앤드류 쿠오모(오른쪽 사진) 뉴욕주지사는 23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눈 폭탄을 맞은 버팔로 주민들에게 홍수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대피를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날씨가 따뜻해지고 비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엄청난 양의 눈이 물로 바뀌면 홍수가 날 수 있다”면서 “홍수가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들은 가방을 챙기고 지하에 있는 귀중품들을 모두 치워야 한다”며 대피 준비령을 내렸다.

그는 홍수는 폭설보다 더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전에 홍수가 나지 않았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항상 첫 번째 사례가 있다. 이번이 첫 번째 사례가 될 수 있다”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뉴욕주 서북부 지역에 있는 버팔로에는 지난주에 최대 215㎝의 눈이 내렸으며 이로 말미암아 13명이 사망했다.

아직 눈이 쌓여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부터는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으며 24일에는 섭씨 15도까지 온도가 올라갈 것으로 예보됐다. 또 비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돼 갑작스럽게 물이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뉴욕주는 홍수에 대비해 줄 것을 주민들에게 특별히 당부하는 한편 비상사태에 대비해 구호물품 등을 쌓아놓고 있다. 전기가 끊기면 가동할 발전기, 홍수 때 물을 퍼내기 위한 펌프, 그리고 홍수를 막기 위한 18만 개의 모래주머니를 비축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