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곰신’과의 토크… 광폭 행보 시작?

입력 2014-11-23 19:13
당 대표 선거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최근 외부 공개행사 참석 횟수를 늘리는 등 정치적 행보를 늘려가는 모습이다. 전당대회 출마용 ‘사전 정지작업’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문 의원은 23일 서울 홍대 앞의 한 카페에서 ‘곰신(남자 친구를 군대에 보낸 여성을 뜻하는 말)’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군 장병의 여자친구들이 느끼는 고충을 직접 들었다.

행사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문 의원이 병영문화를 파악하는 데 '곰신'의 사례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한 포털 사이트 ‘곰신 카페에 간담회를 요청해 성사됐다. 문 의원은 10여 명의 참석자가 남자친구로부터 전해들은 병영 생활 어려움을 털어놓자 주의를 기울여 들었다.

문 의원의 이같은 행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미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소득주도 성장 정책토론회에서 “월급쟁이들의 유리지갑을 채우려면 생활소득을 높여 국민 기본소득을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또 앞으로 원전 안전과 일자리 등의 현안도 다루는 일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 측 관계자는 23일 “일반 대의원들이 전당대회에 투표권을 행사할 통로가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대용 행보라는 해석은 과하다”며 “우리가 해온 정책 행보를 계속 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