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 힘든 골을 쏟아내고 있는 리오넬 메시(27·FC 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 두 선수가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라이벌전을 이어 나갔다. 이번 시즌 기록을 보면 호날두가 앞서 있지만 통산 기록을 보면 메시가 우위에 있다.
호날두가 먼저 “장군”을 불렀다. 호날두는 23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에이바르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이푸루아서 열린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에이바르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4대 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2골을 추가한 호날두는 리그 20골 고지에 올라서며 득점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특히 호날두는 2008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후 프리메라리가서 맞붙은 29개 팀을 상대로 모두 득점을 터트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2시간 후에 열린 경기에서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최다 골 타이틀을 손에 넣으며 “멍군”을 불렀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서 열린 세비야와의 홈경기서 전반 21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낚았다. 이 골으로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통산 251골을 기록했다. 텔모 사라가 단독으로 보유했던 프리메라리가 통산 최다 골 251골과 동률을 이룬 것. 사라는 1940년부터 15년 동안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뛰며 이 기록을 세웠지만 메시는 10년 만에 동률을 이뤘다.
기세가 오른 메시는 후반 27분과 32분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리그 최다 골 신기록(253골)을 작성했다. 메시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펄펄 난 이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세비야를 5대 1로 제압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축구전설의 격전’ 호날두-메시 끊임없는 골 경쟁
입력 2014-11-23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