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창조경제 선봉에 서다… 창조경제박람회서 웹투니스타 오디션 열려

입력 2014-11-23 17:21
‘웹툰’이 창조경제 박람회에 등장한다. ‘K팝’에 이어 새로운 한류를 이끌고 영화·드라마·게임 등을 재생산해내는 창의적 콘텐츠로 인정받아 창조경제의 선봉에 선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서울 코엑스에서 27~30일 열리는 창조경제박람회에 ‘만화가게’ 전시관을 설치하고, 디지털 만화 오디션인 ‘웹투니스타’ 본선과 원로·신진 만화작가들의 ‘토크 콘서트’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만화가 이현세씨, 케이블채널 OCN에서 드라마로 방영 중인 웹툰 ‘닥터 프로스트’의 작가 이종범씨, 영화로 제작된 웹툰 ‘패션왕’ 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 등이 박람회 기간 중 각종 행사에 참여한다.

슈퍼스타K 등 가요 오디션 프로그램과 비슷한 방식으로 박람회 현장에서 치러지는 웹투니스타 본선 대회에는 20개 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현장에서 공개되는 다양한 주제에 따라 27~28일 이틀간 새로운 웹툰 작품을 만들어내야 한다. 웹툰을 그릴 수 있는 디지털 장비와 함께 ‘멘토링 서비스’도 제공된다. 멘토는 인기 웹툰 사이트인 ‘레진 코믹스’에서 담당한다. 예선은 지난 4~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90개 팀이 참여했다. 최우수상 2팀에는 상금 500만원과 레진코믹스 작가 데뷔 기회가 주어진다. 우수상 2팀에는 상금 200만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에 앞서 29일 오후 2시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 이현세 이종범 기안84 등 원로·신진 작가와 레진코믹스 이성업 이사, 네이버 웹툰을 총괄하는 김준구 실장, 청강문화산업대 박인하 이종규 교수가 무대에 선다. 한국 만화의 역사, 웹툰의 등장 등 디지털 시대 만화계의 변화, 만화가 드라마나 영화 등 다른 콘텐츠로 재생산되는 현상, 웹툰의 미래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박람회장에는 과거와 현재의 만화를 망라한 ‘만화가게’ 전시관도 문을 연다. ‘아기공룡 둘리’ ‘까치’ ‘달려라 하늬’ 등 시대별 인기만화를 포함해 만화영상진흥원이 소장하고 있는 만화책 등 300여권을 볼 수 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