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이스라엘인을 공격한 혐의를 받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집을 강제 철거하는 행위가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HRW는 2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인을 공격한 혐의를 받는다고 이들의 가족이 사는 집을 철거하는 이스라엘의 정책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어떠한 잘못도 저지른 혐의가 없는 이들을 고의적이고 불법적으로 처벌하는 연좌제이자 전쟁범죄성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스라엘 당국은 지난달 이스라엘인 2명을 차로 들이받아 숨지게 한 팔레스타인인의 집을 지난 19일 철거하는 등 ‘징벌적 주택 철거’ 작전을 벌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8일 서예루살렘 유대교 회당에서 유대인 5명이 숨진 테러가 발생하자 이 작전을 지시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휴먼라이츠워치, “이스라엘의 테러혐의자 주택 철거는 전쟁범죄”
입력 2014-11-23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