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중국군 인공섬 담은 위성사진 공개돼

입력 2014-11-23 17:19
중국이 남중국해 산호초 지대에 건설 중인 대형 인공섬을 담은 위성사진이 공개했다. 길이가 3000m에 달해 중국이 조만간 남중국해에 첫 비행장을 확보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군사전문지 IHS 제인스디펜스위클리(JDW)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이 비행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섬을 피어리 크로스 암초섬(중국명 융수자오, 베트남명 다쯔텁)에 건설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관련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피어리 크로스 암초섬은 중국이 필리핀, 베트남 등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 상에 자리 잡고 있다.

JDW는 위성사진 설명에서 “지난 8월8일∼11월14일 촬영된 위성사진은 최근 3개월 동안 중국 근로자들이 섬 전체에 부지를 조성했음을 보여준다”며 부지 길이는 3000m, 넓이는 200∼300m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정도 규모의 부지는 활주로와 비행기계류장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섬 동쪽에 유조선, 전투함정이 정박할 수 있는 항구도 조성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 매체는 암초섬의 남서쪽 끝에는 군 주둔지역, 대공포 및 반잠수 방어시설, 통신시설, 온실 등이 설치돼 있었다고 전했다.

JDW는 피어리 크로스 암초섬은 중국이 남중국해에 짓는 첫 번째 비행장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주변국들의 경계심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인 제프리 풀 중령 역시 “중국이 목표하고 있는 것이 그것(비행장 건설)으로 보인다”며 이곳에 비행장이 들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