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감독으로서 칸 영화제에서 사상 최초이자 현재까지 깨지지 않은 기록으로 유일하게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피아노’의 제인 캠피온 감독과 ‘밀양’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이 함께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다. ‘피아노’의 아카데미 3관왕 수상을 기념하는 사진도 함께 나왔다.
캠피온 감독의 ‘피아노’는 19세기 뉴질랜드를 배경으로 6살 때부터 침묵을 선택하고 대신 피아노를 연주하며 살아온 에이다(홀리 헌터 분)와 그녀의 남편, 그리고 남편의 친구인 한 남자, 세 사람 사이의 사랑과 질투를 그린 작품이다.
여성의 심리에 대한 대담하고 내밀한 묘사로 캠피온 감독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또한 1994년 아카데미 역사상 두 번째로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된 여성감독이며 각본상을 수상하였다. 칸을 거머쥔 ‘피아노’는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에서도 3개의 상을 수상하며 칸의 영광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주었다.
제66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고의 이변은 바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안나 파킨이었다. 역대 아카데미상 수상자 가운데 두 번째로 어린 11살의 나이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안나 파킨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며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피아노’ 하나로 전 세계 영화제를 장악한 캠피온은 2014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돼 다시 한 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칸 영화제에서는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배우 전도연이 캠피온과 조우해 여성 파워를 전 세계에 과시했다. 한국의 배우로서 최초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이 된 전도연은 다른 심사위원들인 캐롤 부케, 소피아 코폴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알렸다.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 그리고 한 여성의 내면에 대한 완벽한 표현으로 전 세계를 감동시킨 명작 ‘피아노’는 12월 4일 개봉되어 다시 한 번 잊히지 않을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영화 '피아노'의 제인 캠피온 감독과 칸의 여왕 전도연 함께 촬영한 사진 공개
입력 2014-11-23 17:01